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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이야기2013. 4. 6. 10:46

 

 

넥스트 투 노멀, '보통'이 되고 싶은 우리의 이야기!

 

대한민국 국민들의 대부분은 '보통'에서 벗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요즘엔 조금 바뀐면이 없지 않지만, 얼마 전까지만해도 그저 평범하게, 튀지 않고, 보통으로 사는 삶이 미덕이었다. 그런데 그런 삶을 꿈꾸는 것은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었나보다. 오는 6일부터 5월 5일까지 한달간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상영되는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역시 최대한 '보통'에 가까워지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한 가정의 일상을 노래하고 있으니 말이다.

 

필사적으로 '펑범'에 가까워지려 노력하지만, 점점 망가져가는 '굿맨' 가족 

 

<넥스트 투 노멀>은 브라이언 요키(Brian Yorket/극본, 작사), 톰 킷(Tom Kitt/작곡)의 작품으로 2009년 브로드웨이 부쓰 씨어터(Booth Theatre) 무대에서 상영되어 토니상 3개 부문(최고 음악상, 최고 오케스트레이션상, 여우주연상), 퓰리처 드라마상을 받은 작품이다. 일단 원작의 매력과 완성도가 상당히 높은 작품이기 때문에 한국 공연에서도 큰 변화를 주기 보다는 원작의 분위기와 장치를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기획했다고 한다. 결국 브로드웨이에서의 공연과 크게 달라진 부분이 없다는 말인데, 그럼에도 한국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사실은 <넥스트 투 노멀>에서 보여주고 있는 '굿맨' 가족의 이야기가 현재 대한민국읠 살아가는 가족들의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방증이다.

 

시놉시스(네이버 캐스트 발췌) 

겉으로 보기에 평범한 중산층 가정인 굿맨 가의 안주인 다이애나. 그녀에게는 열여덟이 된 아들 게이브와 우등생이지만 한창 반항기인 딸 나탈리, 그리고 사랑하는 남편 댄이 있다. 남편은 그녀에게 한없이 다정하지만 어쩐 일인지 아들과는 얼굴도 마주하지 않는 불편한 사이이고, 딸 나탈리 역시 오빠와는 아는 척도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게이브는 생후 8개월 만에 장페색으로 세상을 떠났고, 첫 아기를 잃은 충격으로 정신질환을 앓게 된 다이애나의 망상 속에서만 살아 숨 쉬면서 성장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댄은 아내의 조울증과 망상증을 치료하기 위해 헌신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병원에서는 점점 더 독한 약물의 처방을 늘릴 뿐이고 그로인해 다이애나의 몸과 마음은 피폐해져 간다. 그 과정을 지켜보면서 소외감과 절망감을 느끼는 딸 나탈리는 오로지 엉망진창인 집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일념으로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피아노 연습에 매진하는데, 그러던 중 뜻하지 않게 괴짜 남학생 헨리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아 교제를 하게 된다. 하지만 다이애나의 망상 속 게이브와 비슷한 나이인 헨리의 등장은 아슬아슬하게 유지되어 왔던 굿맨 가를 뿌리 채 뒤흔들게 된다. 새로운 상담의인 파인 박사의 치료법으로 최면요법을 받아들인 다이애나는 자기 안에 어둡게 가라앉아있던 아들의 죽음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직시한 여파로 자살기도를 한다.

 

다행히 극단적인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상담의 파인 박사는 이런 일이 앞으로도 잦아질 수 있다는 경고를 하면서 마지막 수단으로 전기충격 치료를 권한다. 강하게 거부하던 다이애나는 다시 평범한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댄의 호소에 설득을 당한다. 하지만 치료의 부작용이 예상보다 심각하고 갈등은 한층 심해지는 가운데, 굿맨 가의 세 사람은 저마다의 한계에 다다른다. 마침내 다이애나는 사랑하는 가족의 곁을 떠나서 자신의 문제를 다른 방식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갖게 된다. 그녀의 결단은 댄과 나탈리에게도 지금까지 돌보지 못했던 스스로의 상처를 직시하고 치유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준다.

 

우울하지만 우울감에 빠지지 않는 사이코드라마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위의 시놉시스만 놓고 보면 <넥스트 투 노멀>이 매우 우울한 분위기의 '싸이코드라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 공연은 그렇지 않다. 중간중간 위트있는 유머가 많고, 정신과 의사 '매든 박사'가 락스타를 흉내내는 장면은 폭소를 불러일으킬 만큼 큰 웃음을 주기도 한다. 아마 정극 연극에서 이와 같은 주제를 다루었다면 우울함에서 빠져나오기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뮤지컬 특유의 음악과 춤, 그리고 배우들이 발산하는 에너지는 '스토리는 우울하지만 보는 사람을 우울하게 만들지는 않는' 공연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

 

배우들의 연기도 인상적이다. 다이애나와 댄 역을 맡은 박칼린 - 남경주 씨의 실력은 따로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 같고, 다이애나의 머릿속에서만 존재하는 '게이브' 역의 한지상-서경수 씨의 연기와 노래도 인상적이었다. 실체가 없는 존재라는 점에서 다이애나 이상으로 다면적인 연기를 해야하는 캐릭터인데 조금의 거부감 없은 안정적인 공연을 보여주었다. '굿맨 가족' 4명은 더블 캐스팅인데 소위 말하는 '네임벨류'의 차이는 존재 하지만, 퀄리티 면에서만 보자면 어떤 배우의 공연은 선택해도 후회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부분에서 드러나는 작은 반전...

 

아쉬운 점은 영어를 그대로 번역해서인지 대사가 약간 어색하게 느껴진 부분들이 있었다.(특히 나탈리와 헨리가 주고받는 대사에서) 무대 세트와 구성도 미니멀한 편이어서 뮤지컬 특유의 화려함, 캣츠나 오페라의 유령과 같은, 비주얼을 기대하고 본다면 적지 않은 실망감을 느낄수도 있다. 기자간담회 시간에 박용호 프로듀서가 했던 "뮤지컬에서도 연극에서와 같은 깊이 있는 스토리를 다루어 보고 싶었다"는 말처럼 뮤지컬과 정극의 매력을 동시에 느끼고 싶은 관객이라면 충분한 만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보통'에 가까워지고 싶은 '굿맨'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넥스트 투 노멀>은, 결국 평범하면서도 행복한 삶을 살고 싶어하는 우리들의 이야기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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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후치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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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랜만에 잘보고 갑니다.

    2013.07.06 19: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